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의 개념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의 개념

2017년에 이어 2021년에도 비트코인을 대표로 하는 가상자산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암호화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지금은 암호화폐보다는 가상자산을, 가상자산 보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디지털 자산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등장 배경

디지털 자산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인터넷입니다.  인터넷은 우리의 모든 생활을 전부 바꾸어 놓았습니다.  1969년에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 기술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기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인터넷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인터넷이 없으면 지금의 세상은 돌아가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더해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 놓은 또 다른 한 가지는 스마트폰입니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스마트폰은 정말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까지 바꾸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정보, 즉 데이터의 분산화입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정보를 소유한 사람들이 가장 큰 권력을 가졌습니다.  정보와 데이터가 일부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면서 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치 중앙 집중화된 정보와 데이터를 소수가 아닌 대중들에게 분산하는 효과를 일으킨 겁니다.

디지털 자산은 이런 인터넷의 데이터 분산, 즉 중앙화에서 벗어나는 탈중앙화를 배경으로 태어났습니다.  중앙 집권형 금융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킨 인터넷을 기반으로,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등장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중앙 집권형 금융시스템의 폐해를 거부했으며, 그로 인해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중앙통제기관을 배제하고 금융의 탈중앙화를 시도한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는 혁신적이었습니다.  이진 형식(binary format)으로 존재하는 이 기술 기반의 화폐는 이중 지불과 위변조가 불가한 완벽에 가까운 전자화폐였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개념

하지만 2008에 등장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세상을 너무 앞서 나갔습니다.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세상에서 잊혔습니다.그러나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을 대표로 하는 암호화폐가 앞선 기술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디지털이 세상을 움직이는 지금과 가장 잘 어울리 이때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것을 디지털 자산이라고 명명합니다.  

디지털 자산은 단순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코인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인 디파이(Defi), 증권형 토큰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 대체 불가능 토큰인 NFT(Non-fungible Toke)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디지털 화폐나 암호화폐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형체가 있지는 않지만 실물 경제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상 자산’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모든 개념들을 포괄하는 의미를 가진 게 바로 ‘디지털 자산’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는 유형적이거나 물리적인 자산과 유사하게 가상 머신(Virtual Machine, VM), 서버,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등 어떤 컬렉션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빠르게 발달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시장의 영향으로 디지털 자산의 의미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암호화폐를 정의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연결된 다양한 형태의 자산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디지털 자산이 무엇인지, 의미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디지털 자산의 개념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